독서감상문]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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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이 독립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깨달아나가는 것처럼 조선이 일제의 지배를 받던 당시의 국제 정세는 세계열강이나 주변 국가들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던 시대였다. 물론 지금도 세계 각국은 외교 정책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냉혹한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한 세계정세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불가능하다는 건 너무나 자명하다. 당시 식민지 조선의 해방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바쳤던 인물들 중에는 이러한 세계 질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정치적 오류를 저지른 경우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삶을 건다는 것만큼 숭고한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동반되지 않았을 때 목적이나 의지와 달리 조선의 독립을 방해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었다는 점은 소중한 역사적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교훈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단순히 심정적인 차원에서 반미나 반일을 주장하는 건 개인이나 국가를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보다 중요한 건 극미나 극일을 위해 우리가 지금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다. 자국민의 이익을 위한 결정을 자신의 힘으로 하지 못하는 국가의 상황은 비극적인 것이다. 하지만 더욱 비극적인 건 그러한 상황을 벗어나려는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노력은 기울이지 않으면서 상대 국가에 대해 심정적인 불만만 터뜨리는 일이 될 것이다. 비근한 예를 들어 일본과의 축구 정기전에서 우리 국가 대표팀이 승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본을 뛰어넘기 위해 그들의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게 더 중요할 것이다. 김산이 살았던 시대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역사는 우리에게 스스로를 지킬 힘을 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온전히 스스로를 지켜낼 힘을 기르기 전까지는 국제 정세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외교 정책을 펼쳐나가며 자국의 이익을 관철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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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도서] 아리랑 : 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 같은 삶 (양장)
님 웨일즈,김산 공저/송영인 역 | 동녘 | 200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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