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석유시대 언제까지 갈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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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 한 권의 책
요사이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과 관련한 뉴스가 연일 매스컴의 주요 기사로 등장하고 있다. 당사자인 부안 군민들은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급기야는 집회에 참석한 부안 군수가 폭행을 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신문과 TV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하여 ‘지역 이기주의’나 ‘국익’이라는 단어를 빈번하게 사용했고, 핵폐기물 처리장 결정 과정에서 있었던 비민주적인 절차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이러한 보도를 접하며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 반대 운동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이 사건을 단순히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상충하는 소수 사람들의 반대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다소 편협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구체적인 증거나 자료를 얻을 수 없었기에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오랫동안 환경 운동에 몸담아 온 저자는 이 책에서 에너지 문제를 단순히 환경과 관련된 문제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녹색평론의 발행인인 김종철씨가 이 책을 소개하며 언급했던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에너지 문제에 관련하여 이필렬 교수만큼 이것을 단순히 과학 기술과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생태적 위기의 문제로서, 그리고 무엇보다 민주주의의 문제로서 깊이 고민하면서 천착해온 전문가가 또 있는지 나는 잘 알지 못한다.’라는 글을 읽으면서 에너지 문제가 평화나 민주주의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말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에세이 형식으로 쉽게 풀어 쓴 이 책을 읽으면서 김종철씨가 했던 말이 무슨 뜻인지를 알게 되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부시가 후세인을 축출하려는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지극히 감정적이다. 그러나 그는 이미 냉철한 경제적 손익계산도 이미 끝낸 것처럼 보인다. 아프가니스탄에 이어서 이라크를 장악하면 당분간 석유 걱정은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미국의 이라크 전쟁의 배경에 석유라는 에너지원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석유는 현대 산업 사회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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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석유시대 언제까지 갈 것인가’, 이필렬 지음, 녹색평론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