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오늘의 역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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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될 수 있었던 역사의 다른 가능성들을 발굴해내는 것이다.
우리는 미시사적 연구를 통해서 근대의 기원에 대한 문제를 새롭게 제기할 수 있다. 근대에 대한 종래의 사상사적 접근은 상층문화 혹은 지식인 문화에만 촛점을 맞추었던 것은 아니었는가? 만약 그렇다면, 민중문화에 대한 새로운 신문화사적 접근은 이러한 사상사적 역사해석을 수정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근대사회의 여명이 순전히 위로부터 밝아온 것만은 아니며,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역시 아래로부터 오랫동안 준비되어 왔음을 확인하는 것이다.
또한 역사인식론의 관점에서 진즈부르그의 저작을 볼 때, 우리는 사료해독에 관한 사항에 주목해야 한다. 민중문화에 관한 구체적 내용을 전해주는 사료는 매우 적다. 전승되어 있는 것도 메노키오의 경우처럼 이단재판의 심판관이 작성한 기록들 뿐이므로, 일정한 권력구조가 내재해있는 그러한 담론을 우리는 문자 그대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결국 진즈부르그가 메노키오의 재판기록의 사료에서 읽어내고자 했던 것은 사료상의 진실이 아니라, 그 사료의 담론 안에 숨겨지고 억압되어 있는 민중문화라는 또 다른 역사적 진실인 것이다.


-이하 생략-







참고문헌
[도서] 오늘의 역사학

안병직 등저 | 한겨레신문사 | 2002년 09월